2024. 12. 2. 15:43 사회 평론

중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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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00

그냥 다른 것도 하기 싫고 그냥 게임에만 빠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갔다가 그다음에 끝나고 그냥 바로 쭉 계속 게임을 달렸죠.

부모님은 언제 오시고?

저녁에 늦게 오십니다.

몇시쯤?

12시

밤12시? 부모님은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봐도 되나

가게에서 일하시고 가게에서 니 그럼 밤 12시에 들어오시는 거의 거의 그때까지 계속 게임한거야?

부모님이 오셔도 게임을 해요.'

 

게임중독은 사회적 문제다. 이건 부정하긴 힘든 부분이다.

 

근데 모든 게임중독자가 개인적 문제를 가지고 사는 걸까.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12시간씩 컴퓨터를 하고 소아정신과에서 컴퓨터중독 판정도 받고 컴퓨터랑 스마트폰하느라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학교에 가서 맨날 졸고 지금도 눈뜨면 컴퓨터 키고 12시 넘어서야 끄는 인생을 몇 년간 살고 있는 방구석 백수지만

 

크게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다.

 

학교 다닐 때 출결에 문제가 생긴적은 없고, 야자 + 학원을 갔다와서 컴퓨터 안하고 자도 어차피 조는 건 마찬가지고, 한창 펑펑 놀 때는 너무 컴퓨터면 하면 안될 거 같아 책도 많이 읽고, 오히려 다른 취미보다 돈도 안 쓰고.. 거의 전기세만 들어가니까.

 

뭐 문제는 게임을 하게 만드는 사회, 이런 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너무 뻔한 말이고, 개인적으로 화두를 던지고 싶은 건 '중독의 기준이 무엇인가? 일상에 피해를 끼치는 건 어느정도인가?'

 

컴퓨터를 너무 많이해서 수업시간에 조는 건 일상에 피해를 끼치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근데 그건 다른 행동을 하다 자도 마찬가지라고. 사회생활이든 어디든 마찬가지고.

 

이런 부분에선 너무 내가 나 중심적으로 사고를 하는 거 같기도 하지만 인간의 한계이니.

 

어쨌든 적당히 하는게 좋은데 지금도 컴퓨터 앞에서 dc펨코를 보는 나란 녀석이란.. 갈 길이 멀다. 대학가면 피곤해서 이러지도 못할테니까 많이 해놔야 하겠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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