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론

마르크스 개괄과 자아비판

Maka! 2023. 9. 25. 18:30

2021년에 했던 개괄
 
마르크스의 초기 활동부터 시작해서, 마르크스의 저작들, 사회주의적 노동운동 활동 경력, 자본론의 이론, 그리고 느낀 점까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초기 생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마르크스는 1818년 독일의 트리어에서 유대계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나서, 1835년 본 대학 법학부에 입학했다가 다음 해에 베를린 대학 법학부로 옮겼으며, 여기서 법률, 역사, 철학을 배운 뒤 1840년에는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예니 폰 베스트팔렌과는 1836년에 약혼해서 1843년에 결혼했고, 자녀를 7명이나 낳았으나 성인까지 자라난 건 3명에 불과했습니다.
마르크스는 대학에 다니면서 혁명적 민주주의 사상을 접하게 되었고, 졸업 뒤 교수직을 받지 못하자 여러 신문사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여러 저작의 공동저자 프리드리히 엥겔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844년, <경제학 철학 수고>라는 책에서 ‘소외’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자인 노동자가 일하지만 일해서 나오는 이윤이 자본가에게 돌아가고, 그 이윤을 바탕으로 자본가는 기계를 들여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낮은 임금을 주면서도 노동자를 열심히 일하라고 채찍질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생기를 잃고 퇴화함으로써 자본주의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845년에는 엥겔스와 함께 <독일 이데올로기>라는 책을 작성했는데, 이글에서 그들은 마르크스의 대표적인 이론인 ‘역사적 유물론’을 전개했습니다.
역사적 유물론이란 어느 사회든 경제가 ‘토대’를 이루고, 그 토대 위에 법률, 정치, 문화 등의 ‘상부구조’가 세워져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토대를 이루는 생산력(기계와 노동자의 생산성)과 생산관계(생산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의 계급관계)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현재의 생산관계가 생산력의 발달을 저지할 때, 상부구조에서 그 생산관계를 타파하려는 계급투쟁이 일어나 주어진 사회를 변혁시킨다는 이론입니다.
그 이후 1848년에는 그 유명한 <공산당선언>을 완성했는데,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의 역사적 성과를 찬양하면서도 심화하는 경제 위기와 공황, 그리고 단결하는 노동자 계급 때문에 자본주의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유명한 문구가 적혀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도 몇 개의 저작을 작성하긴 했지만, 이 이후로는 거의 자본론 작성에 몰두했습니다.
마르크스는 단순히 저작을 작성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조직과 혁명을 위해서도 몰두했는데, 초기 저작 작성 중에도 프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추방당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었습니다.
그러다가 1864년 거의 최초의 국제노동운동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제1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일에 관여를 하기도 하고, 고향인 독일의 마르크스주의 정당인 독일 사회주의 노동당이 결의한 고타 강령을 비판하는 <고타 강령 비판>을 작성해 사회주의가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옮겨가고, 낮은 단계의 특징으로 ‘능력에 따라 노동하고 노동에 따라 분배’를, 높은 단계의 특징으로 ‘능력에 따라 노동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PPT에 나와 있는 반듀링론 같은 경우 마르크스가 생각하는 사회주의에 대해 총체적으로 정리가 되어있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마르크스의 최대 역작이자 마르크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자본론의 이론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마르크스는 역사적 유물론에 의거해 자본주의 사회는 인류 역사의 특수한 단계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자본론에서는 그 자본주의 사회의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사회구성체에 대한 연구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자본과 임금노동의 최초 형성과정에 대해 소개한 다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이란 무엇인지, 화폐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그 이후에 마르크스의 가장 중요한 잉여가치 이론이 소개가 되는데, 화폐의 유통과정을 보시면 1. 상품1 – 화폐 – 상품2로의 유통, 2. 화폐 – 상품 – 화폐로의 유통이 나타납니다.
2는 단순 유통과정이니 이윤이 생겨나지 않고, 이윤을 가져간다고 해도 단순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아무런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윤을 만들어내려면, 3. 화폐 – 상품(이때 상품은 노동력과 생산수단을 일컫습니다) -- 생산과정 — 새로운 상품 – 기존 화폐에 잉여가치까지 더한 가격으로 판매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자본의 일반공식이며, 잉여가치론의 기본입니다.
이런 잉여가치를 자본가가 가져가면서 단순 재생산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자본을 증식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이윤의 일부를 생산에 재투자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게 될 경우 자본이 축적되고, 사회적으로 부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부를 생산해내는 것이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본가가 모든 잉여가치를 독점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론의 바탕에는 ‘노동가치론’이 존재하는데, 노동가치론이란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의 가치, 즉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과 한계효용의 법칙에 의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노동자가 평균적인 노동을 했을 때 노동시간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이 1시간 동안 일해서 1켤레를 생산하고, 1켤레의 가격이 1만원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럴 경우에 TV100시간 동안 일해서 1대를 생산할 경우, 가격은 100만원이 되고 교환비는 100켤레:1대가 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잉여가치 생산을 위해 자본가들은 노동자들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들을 많이 도입하는데, 노동가치론에 의거해 사람의 노동으로만 가치가 생겨나기 때문에 절대적인 이윤율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윤율 저하 법칙인데요, 노동가치론도 그렇지만 이윤율 저하 법칙도 그래프를 보시면 실증적으로 증명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절대적 이윤율이 저하하게 되면서 결국 자본주의는 붕괴하게 될 것이라고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윤율 저하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는지, 자본주의의 혁신이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지, 애초에 이윤율은 주기적으로 저하하는 것이 맞는건지 마르크스경제학계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공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금까지 접할 기회조차 적었던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공부하게 돼 굉장히 뜻 깊었고,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르크스의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자들은 세계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해석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일이다.“라고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들에 적었던 마르크스의 생애처럼, 경제학자가 되어서도 세상을 접하고 인식하는 것이 아닌 그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자아비판
 
'마르크스'라는 인물의 생애와 사상을 나름대로 잘 요약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기억해보면 역시 겉핥기 수준으로 공부하고, 텍스트 내용은 사실상 김수행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을 거의 베낀걸 기반으로 임승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약간 얹었던걸로 기억함. 이해가 없으니 스스로 텍스트를 만들어낼 수 없고, 결국 남의 텍스트를 가져올 수 밖에..
그리고 이윤율 저하 이론에 대해서도 그래프 자료를 가져왔는데, 가끔씩 (자칭)마르크스주의자들이 들고 오는 이윤율 그래프 사진을 보면 출처가 항상 궁금함. 나는 그냥 구글에서 적당한걸 퍼갔었는데 다들 그렇게 하는건지.. 이윤율 저하 법칙에 대해서는 고3때도 자료 찾아보고, 올해도 자본론 공부 같은 책 읽으면서 생각해보지만 이론적으로는 타당해도 실증적인 근거가 부족하지 않나 싶음. 피케티 자본축적 데이터랑 엮어보면 뭔가 나올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마르크스 경제학 내부에서 의견통일이 되는 사안도 아니다보니. 마르크스 경제학자들 저작을 다 찾아보려고 해도 절판된게 많은지라.. 전공을 할것도 아닌데 시간을 그렇게 쏟기도 좀 아깝고.
이 발표를 준비할때는 이해는 못해도 정말 경제학자가 되겠다는 마인드로 열정은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이해도 못하고 열정도 없는게 좀 아쉽다. 힘 좀 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