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얼마나 받아들여야 하는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은 신이 하사하신 행동 지침서이며, 모든 인간은 이를 믿고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인간들은 지침의 내용들 중 일부는 골라내고 나머지는 버렸다. 그 지침서 속에 자살을 하지 말라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이 또한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수많은 다른 지침들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지침들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령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지침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리고 옷 한 벌을 만들면서 여러 재료를 혼합해 쓰지 말라는 대목도 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그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 게다가 불효자식은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이를 실질적인 도덕적 지침으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돼지고기에 대해서는 <레위기> 11장 4-7절, 혼합 재료에 대해서는 <레위기> 19장 19절과 <신명기> 22장 11절, 돌 던지기는 <신명기> 21장 18-21절 참조.) 만약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도덕적으로 적절한 내용들을 지침서로부터 골라내서 이를 따르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살을 하지 말라고 나와 있기 때문에 자살이 잘못된 것이라고 따질 수는 없다. 실제로 사람들은 지침서로부터 도덕적 조언을 구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이미 받아들인 도덕적 믿음들을 기준으로 지침서의 다양한 사항들을 선별하고, 그것들을 실제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할 뿐이다. 이는 자살이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의 의지에 기반을 둔 주장들을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죽음이란 무엇인가> 484p.
사람을 혐오하지 말고 사랑하자~~ 그 잘난 성경 말씀으로 재단하고 핍박하고 고통을 주지 말고~~
퀴퍼 근처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보면서 느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