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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마지막 문장
Maka!
2024. 5. 10. 17:50
'앞으로도 나는 여전히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여전히 논쟁을 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때에 내 사상을 드러내기도 할 것이고, 여전히 내 영혼의 지극히 거룩한 곳과 남들의 영혼 사이에는, 심지어 아내의 영혼과도 장벽은 쌓일 것이고, 여전히 나의 공포 때문에 아내를 꾸짖기도 하고 그것을 뉘우치기도 할 것이고, 여전히 내가 무엇 때문에 기도하는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면서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야 내 삶은, 내 온 삶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여 그 삶의 매 순간이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나의 삶에 부여하는 의심할 나위 없는 선의 의미를 지니게 되리라!' - 레빈이 진정으로 신앙을 가지기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