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평론

엄상백 그는 누구인가

Maka! 2024. 11. 8. 14:07

4년 78억..

 

일단 군대 갔다 와서 선발 3년 데이터만 뽑아보자. 심우준과 다르게 솔리드한 데이터가 구비되어 있다.

 

swar 12.14 fip-kwar 8.96 ra9-kwar 11.42

 

fip-ra9의 괴리가 좀 있다. 문동주, 류현진에는 없는데.. 한화의 수비를 잘 버틸 수 있을지.

 

1년 war 3-4 정도 찍는다고 가정하면 78억은 괜찮다. 4년 war 14를 가정했을 때 70억 정도 줘야 하는데 지방 약체 팀이니까 선수 사려면 78억 정도는 질러야지.

 

그러나 문제는 엄상백이 오면 자리가 어떻게 되냐.. 라는 거다. 일단 류현진 - 문동주 - 외인 2명으로 4선발은 구축하고, 아마 3선발 정도로 엄상백이 쓰일텐데, 현재 한화 성적에선 5선발로 황준서나 괜찮은 신인들을 테스트해보는 자리로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사실 심우준을 사오는 것부터, 128억을 질러 나름 스쿼드는 보강했지만 그래서 가을야구, 우승권까지 노리는 건가? 턱도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황영묵을 쓰든 이도윤을 쓰든 유(노)망주들을 기반으로 리빌딩 이스 리로드가 맞지 않나..

 

물론 작년에 8년 170억에 류현진을 잡은 이상 그 안에, 왠만하면 4년 안에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거겠지. 올해 이렇게 지르면 내년에 손가락 빨거임? 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아마 2-3년 동안 fa를 계속 수집하면서 최대한 팀의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있는 걸로 보인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3위 딱, 4위 딱 정도로 끝나면 또 10년 암흑기 시작될 가능성이 꽤 있는데(한화에서도 매년 100억 이상씩 질러줄 수 없으니), 뭐 그건 알아서 하겠지.

 

일단 엄상백이 중요한 건 장타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올해 피홈런만 26개, 사이드암 + 체인지업, 커터 위주 라는 땅볼 투수 같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GB%가 꾸준히 40%대를 유지하면서 gb/fb는 0.7인 전형적인 뜬공 투수다. 삼진%도 20%를 넘는 걸 보면 파워피쳐?), 홈런을 많이 맞아나간게 단순히 운이였는가(3년 동안 xfip는 일정하나 올해 fip가 폭증했고, hr/fb%도 3.4에서 9.3으로 폭증했다.)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신구장의 파크팩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못하면 뻥뻥 터져나가는 배팅볼 투수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니.

 

여하튼, 비싼 돈 주고 사왔으니 화이팅이다. 좀 잘해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