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2. 22:46 문화 평론
영화 이야기(스포 주의)
1. 세븐의 밀스 형사(브래드 피트)는 그 전까지 사람을 죽여본적이 없는 거 같다. 중간에 택시 씬인가? 에서 모건 프리먼한테 자기가 신참 때 쏴서 그 사람이 죽었고 어쩠고 하는데 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정말 있었던 일이라면 자신에게 굉장히 임팩트 있는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상황도 더듬거리며 설명한다는 점. 훨씬 치안이 망가진 동네에서 일한 프리먼도 일하면서 범죄자를 쏴서 죽인 적은 없다는 점, 그 후 범인과의 총격전에서도 총을 쏘는 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등. 빵형이 처음에 센 척을 위해서, 일종의 과시를 위해서 그런 말을 꺼낸게 아닌가 싶다. 물론 영화 줄거리랑은 별 상관 없지만 밀스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나타내준다고 해야할지.
2. 인터스텔라와 인셉션,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감독도 같고, SF 장르고, 내가 이상한 스포를 당했다는 점에서. 난 둘 다 배드엔딩인 줄 알았다. 인터스텔라는 stay에서 못 빠져나오고 5차원에 갇힌 채 비극적으로 끝나는 줄 알았고, 인셉션은 결국 꿈에서 깨지 못하는 엔딩인 줄 알았다. 근데 재밌는 건 둘 다 그게 아니더라. 오늘 인셉션까지 보고 나서야 내가 말도 안되는 스포를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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