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좌파의 발자취 (0) - 혁공동의 전신

일본 신좌파에 대한 정보 학습과 전달을 목표로 몇 자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별 내용은 없고, 일본 위키백과 내용을 조금 다듬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본 신좌파의 계파와 활동상은 다양하지만, 먼저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조직은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 약칭 "혁공동"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https://0079char.tistory.com/13 -짤로 정리한 일본 공산당 1950년대 당내 갈등

 

먼저 일본 신좌파의 탄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글을 읽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왜냐? 기본적으로 일본 신좌파는 일본 공산당에서 파생된 조직이고, 일본 공산당에서 나와서 독자적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가 여기서 "무장투쟁 방침 포기"를 결의한 대회인 6전협(일본공산당 제6회 전국 협의회)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1955-1956년 경, 신좌파 탄생에 주요한 3가지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첫 번째가 1955년에 있었던 6전협, 두 번째가 1956년에 있던 스탈린 비판, 세 번째가 역시 1956년에 있었던 헝가리 혁명이었습니다.

 

이 3가지 사건으로 인해, 공산주의자들 사이에 지금까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던 일본 공산당과 소련, 그리고 스탈린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을 믿고 운동을 하는게 맞는걸까?"와 같은 의문이 들기 시작한 사람들 중, 이미 1952년부터 트로츠키 연구를 시작한 군마현의 노동자 '우치다 히데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일본 공산당 국제파 소속이었는데, 1956년에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일본 공산당에서 탈피해 "새로운 공산당을 만든다"고 선언하고 군마에서 신문 "반역자"를 창간하고, 제4인터내셔널 일본지부 설립 준비위원회를 결성합니다.

 

또, 이 당시에 이 사람의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그들이 하나로 뭉치게 되었는데 각각 소개를 해보자면

 

'사이쿄 츠카사', '오카 스스무' - 일본 공산당 교토부 위원이었습니다. (후에 4인터 일본지부 창시자로써 "트로츠키주의자" 입장을 고수하게 됩니다.)

 

'오오타 류' - 일본 사회당 청년부에 입당 전술을 실패하고, 자체 활동을 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후에 4인터 일본지부의 창시자 중 한명이 되고,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하고 아이누 해방론자, 환경운동가, 유대인과 프리메이슨 음모론, UFO와 외계인 관련 활동 등 파란만장한 활동을 하는 인물이 됩니다.)

 

'구로다 간이치' - 독자적으로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던 사람입니다. (후에 일본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 혁명적마르크스주의자파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합니다.)

 

이들이 모여, 1957년 1월 혁공동의 전신인 "일본 트로츠키주의자 연맹 제4인터내셔널 일본 지부"를 결성하게 됩니다. 약칭은 트로련. 기관지 잡지는 "제4인터내셔널" 이었다고 하네요.

 

근데 1957년 7월, 이유는 모르겠지만 준비위원회를 설립한 "우치다 히데요"가 조직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혁공동 자체가 굉장히 독특한 인물들이 많은 조직이긴 하지만, 자기가 만든 조직에서 1년도 안돼 탈퇴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아마 자세히 찾아보면 어딘가에 이유 정도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후, 1957년 12월, 그 유명한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조직 명칭이 개칭됩니다. 현재 존재하는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이라는 조직은 모두 이 조직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죠.

 

일본 신좌파 역사의 한 축을 차지하는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의 조직의 탄생설화를 간략하게 설명해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이 어떤식으로 분열했는지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