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2. 02:02 사회 평론
혁명가의 이론에 대하여
아이작 뉴턴은 자신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있었기에 더 멀리 볼 수 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뭐 출처가 정확하진 않은 발언일지 몰라도 최소한 모든 철학자들에게는 적용되는 발언이다. 화이트헤드가 모든 철학은 플라톤의 주석일 뿐이다 라고 했던것도 비슷한 맥락일지 모르고.
그러한 점에서 혁명가들의 이론에 대해 탐구해보도록 하자. 레닌의 철학.. 레닌의 철학서적이라. 난 제목조차 잘 모르지만 레닌 사상의 정수라며 어딘가에서 찬양하던게 기억난다. 번역조차 제대로 될 지 모르는 텍스트가 사상의 정수라니. 황당하다..
레닌의 사상의 다른 면을 보자. 나야 학문이 미진해 제국주의론과 국가와 혁명 정도만 읽었지만 이정도면 기초는 된다. 차근차근 비판해보자..
국가와 혁명의 프롤레타리아 독재 이론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게 있지만 내 비판이 별 의미가 없을 거 같아 넘어가겠다. 단지 남한 체제를 순수히 부르주아 독재라고만 판단할 수 있는지 의문일 뿐이다.
반 국가 이론에 대해서는 좀 더 비판적이다. 일단 국가 철폐의 단계를 두고 존속시킨다면 결국 국가는 사라지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결과가 결국 소비에트 제국의 탄생이니까.. 또한 국가의 권력이 일부 줄어들었다고 해도 결국 그 권력은 당으로 이관되어 인민을 향한 통치에 사용되었을 뿐 아닌가? 국가 권력을 100% 정부에서 관리하는 것과 50%는 정부에서, 50%는 당에서 관리하고, 지도자가 동일인물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오히려 당원이라는 자격이 일종의 계층화가 되어 특권이 생길 수 있어지는거 아닌가 이러면..? 모든 인민이 국민이 될 수는 있어도 당원이 될 수는 없으니.
뭐 제국주의론은 굉장히 당시로서는 흥미롭고 합리적인 시각인거 같다. 지금까지 울궈먹는건 무리가 있지 않나 싶지만.. 다만 책에서도 출처로 자주 언급되는 J.A. 홉슨의 영향을 너무 짙게 받은게 아닌가 싶다. 사실상 J.A.홉슨의 이론과 마르크스의 이론을 섞어 통계를 적용시킨 수준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물론 레닌의 독창적인 사고도 많이 들어있겠지만 말이다.
마오쩌둥에 실천론, 모순론, 신민주주의론에 대해서도 비슷하다.. 사실 마오쩌둥은 최소한 마르크스-엥겔스 원전은 다 탐독했을 레닌과 달리 당시 시대적 한계로 원전을 제대로 읽었는지부터 의문점인 부분이다. 어떤 책에서는 당시 중국으로 흘러들어온 짜집기된 사회주의 사상 번역서와 중국인이 저술한 2차 서적으로 공부한게 전부라던데 그렇다면 마오쩌둥은 마르크스보다 공자와 가깝다고 볼 수도 있는거다.. 실제로 마오쩌둥의 철학서적에서 드러나는 내용의 핵심은 지행합일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건 동양의 헤겔로 불리던 왕양명의 철학에 기반한 것이다. 왕양명도 한 번 각 잡고 파보고 싶은데, 역시 무리겠지..
신민주주의론은 이론은 나쁘지 않을지 모르고, 이후 인민민주주의 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결국 동유럽 및 중국의 현 정치상황을 보면 의의가 없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차피 반우파투쟁으로 때려잡을거면 다당제 할 필요가 없는 거 같기도 하고. 트로츠키주의자들이 기형적이라고 하는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여하튼 사상적으로 봤을 때 다들 뛰어나지만, 혁명이 성공했기에 고평가 받는거지 사실 따지고보면 로자 룩셈부르크도 독일 혁명 성공했으면 아마 대중파업론이나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가 바이블처럼 읽혔지 않을까 싶다. 레닌과 마오쩌둥의 서적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탈린은 이론적으로 트로츠키한테도 밀린다는 소리를 듣는 이니 말 할 필요도 없고. DIAMAT은 합리적인 마르크스주의의 해석인가? 라고 묻는다면 노. 라고 답할 것이다..
여하튼 말이 길다. 결국 마르크스 읽거나 아니면 쉽게 나온 2차서적 읽는게 답이다.. 엥겔스도 사상적으로 말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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