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몇학년 때였을까, 1년 전인지 2년 전인지(어쩌면 3년 전일지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장어구이집을 가서 친척들과 장어를 먹었었다. 솔직히 장어구이는 그저 그랬지만, 장어탕의 묘한 매력에 빠져버렸다. 정확히 하자면 나는 그렇게 깊숙히 빠지지 않았고, 할머니가 많이 빠지셨다.

 

그 이후로도 몇 번 장어탕을 먹으러 가게를 찾았다. 포장할 때도 있었고, 사와서 집에서 먹을 때도 있었다. 그때 당시 장어탕의 가격은 점심특선 기준 6000원. 포장 or 저녁 식사 때는 8000원이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흔히 몸 보양을 위해 먹는 탕 종류는 한 10000원 정도 했으니까.

 

오늘 몸이 좋지 않아 할머니가 장어탕을 먹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집 주위 장어가게는 얼마에 장어탕을 팔고 있는지 검색해봤더니 9000원이었다. 좀 비싼게 아닌가.. 싶어서, 그리고 언젠가 비교해보고 싶어서 대전과 경기도의 물가를 비교하는 지수를 검색해봤다.

 

생활물가지수 기준으로, 경기도는 114.40, 대전은 113.74이다. 약 0.66 차이인데, 1.5 차이마다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을 보아하니 큰 차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참고로 물가지수는 2020년 기준이며, 시작치는 100이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가보면 더 폭이 좁아진다. 경기도는 112.19, 대전은 111.91이다. 0.28 차이이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왜 이렇게 장어탕 가격은 차이가 나는 걸까. 9000원은 6000원의 1.5배잖아, 8000원도 9000원과 비교하면 1x% 인상된거라고.

 

그래서 대전에 있는 가게의 가격을 다시 찾아봤더니, 점심특선 8000원, 저녁식사는 10000원으로 인상되어 있었다.

 

그냥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른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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