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10시 쯤 일어나서

11시까지 누워서 폰으로 만화 좀 봐주고

침대위에서 일어난 뒤 12시까지 책 읽거나 컴퓨터 좀 해주고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독서

1권 읽는데 짧으면 3시간, 길면 한 6시간

중간에 유튜브 이것저것(요즘은 스타2가 재밌더라)봐주고

6시 넘으면 이제 저녁 좀 먹어주고

다시 독서랑 유튜브 시청

11시 30분 쯤 되면 컴퓨터 끄고 씻은 뒤

12시에 침대에 누워 1시간 정도 노래 들으며 폰으로 인터넷도 하고 만화도 보고

1시 좀 지나면 숙면

이렇게 쓰니까 진짜 앰생이네..

몸은 이미 다 나았는데 너무 익숙해졌다

바꿀 기운도 없는거 같아.. 뭘 하려는 열정이 없음.. 게임도 이제 하기 귀찮아서 다 지워버림.

고1-고2때는 마르크스주의가 내 삶과 세상을 바꿔줄거라고 믿고 참 열심히 머리에도 안 들어오는 책을 읽어댔고

고3때는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면 인생 필 줄 알고 방학때도 하루에 7-8시간 씩 쏟아부으면서 공부했고

그 전에는 그냥 열심히 놀면서 친목질이나 했었는데

친구/공부/사상/건강 중에 남은게 없는건 뭐야~~

솔직히 다른 건 모르겠고 지금 좀 아쉬운건 사상.. 아예 마르크스 겉핥기를 안하고 이준석 좋아하는 이대남 수준에서 놀던 시절에서 머물던가, 작정하고 마르크스를 파서 미친 반수정주의자가 되던가 했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안되고 남은건 소극적인 회의론.. 댓글 2만개씩 쏟아부으면서 갤질했던 곳에서는 영구차단 먹으면서 쫓겨나고, 현실정치는 참여도 못해보고 방구석 폐인행..

공부든 운동이든 해야 하는데 몸 움직이기도 힘들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걸 아는데 몸이 안따라주네.. 뇌가 안따라주는건가? 뇌에서 100분토론이라도 벌이는거냐?

진짜 기숙학원 이딴데 가서 공부해야 하는거냐.. 나는 체제와 통제의 노예로서 구속받아야만 사회가 요구하는 행위를 해나갈 수 있는건가.. 이런 멘탈리티를 미시물리학과 푸코, 알튀세르의 사상에 의거해 분석하고 싶은데 지식이 없어..

근데 왕양명의 지행합일, 지와 행 이론과 마오쩌둥의 모순론, 실천론(이론과 실천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한 변증법적 발전)은 큰 연관성을 띄고 있지 않나? 있을 거 같긴 한데 철학 논문 주제로 적합하지 않음? 근데 이게 내 인생이랑 뭔 상관이지?

그저 의식의 흐름일 뿐.. 돈만 있으면 도서관에서 살고 싶다 중광할머니처럼 흑흑.. 마르크스도 대영도서관에서 30년 동안 쳐박혀 자본론을 써내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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